광주전남 하반기 수출기업 전망은…2곳 중 1곳 '암울'

2020-08-04     김건호 기자

올해 하반기 광주지역 수출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수출기업 104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55.8%(58개사)로 절반을 넘었다.

'호전할 것'이라는 응답은 20.2%(21개사),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4.0%(25개사)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세계적인 수요 위축,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부정적인 전망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75.9%), 기존거래처 수주감소(10.3%), 수입국의 경기둔화(6.9%) 등을 들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송차 부품, 기계·금형 등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긍정적인 수출 전망 시장으로는 동남아(25.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중 베트남(44%) 비율이 높았다.

수출 전망이 부정적인 시장으로는 중국(28.0%)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사례와 애로 요인으로는 주문감소(38.3%)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계약지연 또는 중단(14.8%), 해외 전시박람회 등 마케팅 차질(14.3%) 등의 순이었다.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수출지원 유관기관의 정책 지원과제로 수출 금융지원(23.9%), 원자재 가격 안정(17.9%), 통관 물류지원(16.8%), 해외시장 정보제공(11.4%) 등을 들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4일 "지역기업들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보호무역 정책 강화를 예상,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며 "수출금융지원 확대, 통관 물류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