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충남 고용 코로나19에 타격 커…고용률 1.9%p↓

한국은행 보고서 "출퇴근 인력 유인해 서비스업 성장 유도해야"

2020-08-03     김건호 기자

충남지역 고용 시장이 높은 제조업 비중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이종찬 경제조사팀 과장과 안수아 조사역이 작성한 '충남지역 고용변동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상반기 충남지역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고용 하락률(0.5%)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대구 다음으로 가장 낙폭이 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 때문에 지역 경제가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지역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는 2018년 기준 각각 54.9%, 86.0%로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이 충남 수출의 62.5%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산업·품목에 편중돼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중국의 공급 확대와 기술 추격으로 충남에 생산 기반을 둔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중소형 OLED 기준)이 2017년 1분기 95.7%에서 올해 2분기 기준 69.5%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