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대의원대회, "실수 연발 사태...민주 최고위원 후보의 착각"

2020-08-02     최용제 기자
[사진=연합뉴스]

[최용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1일 개최한 부산·울산·경남 대의원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해프닝이 속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거리가 짧지 않은 세 지역(창원→부산→울산)을 옮겨 다니는 강행군이었고, 첫 행사인 경남 창원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던 중 극심한 교통체증을 만나 후보들의 발이 묶였다.

그러면서 부산과 울산 행사가 30분씩 늦어졌으며, 염태영 후보는 부산 대의원대회 단상에서 "지하철을 타고 택시를 탄 뒤 뛰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대회는 유튜브 중계가 끊기면서 한병도 양향자 후보의 연설이 방송되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한 후보 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는데 연설이 중계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원욱 후보는 경남도당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바로 '정권 교체'에 있다", "'정권 교체'를 이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정권 교체'를 두 차례 강조하는 실수를 했고,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려다가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 소속 김종민 후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해 "법사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바로바로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김 후보의 발언은 경남 지역을 위한 상임위 활동한 사례를 경쟁적으로 내세운 다른 후보들의 발언에 뒤이어 나왔다.

그럼에도 검찰·법원을 담당하는 법사위원인 김 후보의 발언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동근 후보는 부산시당 연설에서 "국민 밉상 수구꼴통 이언주를 혼쭐낸 박재호 의원이 자랑스럽다"며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