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1,191원

2020-07-31     편집국

3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달러당 1,19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원 하락한 1,188.5원에 개장하고서 점차 낙폭을 넓혀 한때 1,186.6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 매수세가 다시 나오면서 1,190원 선 위에서 장을 끝냈다.

미국의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연일 달러를 약세로 밀어내고 있다.

먼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32.9%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수치지만,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수치여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우편 투표로 치르면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열어둬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양당이 합의하지 못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월말을 맞아 일부 투자자의 달러 매도 태세가 조정되면서 낙폭이 좁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1.2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4.66원)보다 6.6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