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장맛비 "물폭탄에 전국 각지 피해 우려"

2020-07-24     전호일 기자

[전호일 기자]밤새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주말에는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4백밀리미터가 넘는 몰폭탄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우특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강한 비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주택가 담장이 무너졌고 경기와 인천의 주택 30여 채가 물에 잠겼다. 

은평구 갈현동과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쓰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한 때 가로막기도 했다.

경기 광주와 파주, 가평 등에서 모두 천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현재 복구 완료된 상태다.

또한 중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서울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북한산 탐방로의 출입도 막혔다.

한편 오늘 새벽에는 강원 평창군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쳐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쳤다.

오늘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데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세찬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어제 저녁 수도권을 강타한 비구름대가 동해안으로 이동한 것이다.

특히 강원 영동지방에는 4백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이번 장맛비는 서쪽부터 서서히 그치기 시작해 내일이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추가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