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빨려드는 일자리'…다이슨도 900명 감원키로

2020-07-24     lukas 기자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서 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다이슨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900명의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영국에서 600명, 나머지 지역에서 30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다이슨은 영국 내 4천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만4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이슨은 그동안 백화점 매장 등에 자사 직원을 직접 보내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결국 소매 및 고객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강제적인 정리해고는 가급적 피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슨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는 소비자 성향의 변화를 가속화했고, 이는 우리가 고객을 대하고 제품을 파는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거나, 영국 정부의 '고용 유지 계획'을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지자 다이슨에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산소호흡기 1만대를 발주했다가 이후 이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