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받은 러 선박 수리 직원 가족 다행히 모두 음성

자녀 학교 내일도 원격수업…러 선원 94명 전수조사, 내일 검사 결과

2020-07-23     장인수 기자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우리나라 선박 수리공이 23일 확진됐으나 다행히 그의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과 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에 있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P호(7천733t)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내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다니는 자녀는 이날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A씨 자녀가 다니는 모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은 이날 각각 원격수업과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해 해당 학교는 내일도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며 "A씨 아내와 자녀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 수리업체 직원 감염경로와 관련 러시아 선박 연관과 지역사회 감염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러시아 어선 P호 선원 9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현재 P호 선원 전원이 선내에 격리된 상태이며 내일 오전 중으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선박 선원 중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경우 A씨는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연관 첫 번째 내국인(지역발생) 확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