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차이나머니 유치 발버둥 , 일부선 "중국돈 경계해야" 비판도

2020-07-22     김진선 기자

최근 국내 지자체에서 무리한 중국 자본 끌어들이기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22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邢海明) 대사에게 남양주 왕숙 신도시에 중국 기업이 진출하도록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은 중국 대사에게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왕숙 1지구에는 농·생명 클러스터, 바이오·메디컬 등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2지구와 양정 역세권에는 문화예술 클러스터와 마이스(MICE) 산업을 유치, 문화·일자리·주거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신도시인 왕숙 신도시 기업 유치 등을 논의했다.

이어 "서울 도심까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지하철 4·6·8·9호선 유치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좋은 투자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왕숙 신도시의 우수한 접근성과 이점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조 시장은 직접 디자인한 항균 마스크를 싱하이밍 대사에게 선물하면서 마스크를 휴대전화처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자는 취지의 '마스크는 내 친구'(MASK is my FRIEND' 캠페인 동참을 권유했다.

문제는 국내 지자체에서 무리하게 중국 자본을 끌어들일 경우에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무분별하게 중국풍의 차이나타운을 건설해서 내국인들에게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논란과 함께 국내 기간 산업이 중국 자본으로 넘어간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자체의 수장들이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선 안될 것이며, 자칫 잘못할 경우 우리나라의 근간이 중국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