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사태 또 나면 어쩌나…포항시 유충 방지 안간힘

2020-07-21     전성철 기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북 포항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는 유충 발생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 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 공기배출구 191곳에 방충망을 이중으로 다시 설치했다.

또 정수장에 벌레, 해충을 포획하기 위한 포충기 16대를 설치하고 여과지 창호시설에 방충망을 재설치했다.

여과지 전단부에 중염소 투입 농도를 높이고 정수장 내 배수로 맨홀 등에 대한 차아염소산 나트륨 소독을 하루 1회 이상으로 강화했다.

시가 지난 15일 정수장 8곳, 배수지 10곳, 상수관로, 저수조 등 수도시설 전반을 긴급 점검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를 활성탄 여과지로 꼽는다.

포항은 모래 여과지를 쓰고 있다.

시는 정수과정에서 세균 등 미생물이 사멸하도록 3곳에 차아염소산 나트륨을 투입해 유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8월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과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이란 민간전문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상수도관과 저수조를 청소했고 관로 개량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옥상 물탱크 대신 직수를 연결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저수조 방충시설 및 잠금시설을 수시 확인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연 2회 저수조 청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