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달라" 이마트 평택물류센터서 화물기사들 항의 집회

"대부분 40∼60대 가장, 생계 위협…원청업체가 나서 해결해달라"

2020-07-18     Seo Hae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물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물차 기사 100여명은 18일 경기 평택시 진위면 이마트 에브리데이 물류센터 앞 도로에서 "밀린 임금(화물운송비) 20억여원을 달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18일 새벽 A 물류사 소속인 화물차 기사 100여명이 평택시 진위면 이마트 에브리데이 물류센터 앞 도로에서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A 물류사 소속인 이들은 "하청업체가 지난 4월부터 임금을 50∼60% 정도만 줬다"며 "기사 대부분이 40∼60대 가장인데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화물차 기사 A(60)씨는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하면 화물차 할부금을 납부하지 못해 순식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물류센터 앞 도로에 화물차 100여대를 세워놓고 항의를 이어갔다.

A 물류사 관계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하청을 받은 B업체 등으로부터 재재하청을 받아 지난 3월 3년간 물류 배송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 달 만에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더니 최근에는 화물차 수를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기존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이쪽으로 온 기사들이 대부분인데, 화물차 수를 줄이라는 것은 가장의 밥줄을 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하청업체의 요구를 받을 수 없다고 했더니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18일 새벽 A 물류사 소속인 화물차 기사 100여명이 평택시 진위면 이마트 에브리데이 물류센터 앞 도로에서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관계자는 "원청업체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도 책임이 있다"며 "말로만 상생을 이야기하지 말고 직접 나와서 문제해결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