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 간첩단 사건 연루자로 밝혀져..중국서 4년 근무

2020-07-17     김진선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마지막 행적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실종 전 마지막으로 접촉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 1992년 ‘남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1992년 300명 규모의 대형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김일성에게 충성맹세를 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중부지역당 사건이란,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전국 조직원 300명 규모의 대형간첩단 사건으로 당시 안기부는 거물 남파간첩 이선실(서열 22위)에 의해 포섭돼 북한에서 교육받은 황인오씨가 91년 7월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해 간첩단을 조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고한석 전 실장이 당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으로서 중부지역당 산하 편집국 제작담당을 했으며, 고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고씨는 당시 출소하면서 자신의 항문에 같이 구속됐던 동료의 비밀지령 문건이 담긴 캡슐을 담아 외부로 빼돌리려다 교도관에게 적발되기도 했었다.

고 전 비서실장은 복역 이후 서울대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하버드대에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이후 SK에 입사, China IT/인터넷 사업개발팀장으로 중국에서 4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권 이후 열린우리당 정책기획연구원과 정세분석국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올해 4월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고한석 비서실장은 2014년 빅데이터 연구와 관련해서 공동연구원 자격으로 중앙선관위에 "한국형 선거 빅데이터 연구방안" 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떄 책임연구원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인 조해주이다. 또 고한석 비서실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마케팅 전략" 이라는 책을 쓰기도 하여 선거 관련 업무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