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2030년 송도에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2020-07-15     김건호 기자

2003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미래 발전 방향 시민 소통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유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기업 60여개가 입주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4·5공구 92만㎡에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새로 매립 중인 송도 11공구로 연결해 총 200만㎡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전체 입주기업 수를 700개로 늘리고 고용인원도 현재 5천명에서 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임상-신뢰성 검증-생산'으로 이어지는 바이오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전체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도 56만ℓ에서 100만ℓ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 종합 의료시설을 유치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 분야 연구와 연계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청라·영종국제도시와 함께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투자 유치와 개발사업에서 국내 다른 경제자유구역들의 롤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3년간 국내 전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차지한 비중은 2017년 58.7%, 2018년 80.5%, 지난해 88.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