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세계 기업부채 올해 1천200조원 증가 전망

2020-07-13     김건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 세계 기업 부채가 1조 달러(1천200조원)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야누스 헨더슨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기업의 총부채가 올해 12%나 늘어 약 9조3천억 달러(1경1천1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 세계 기업의 부채가 배당금 지급이나 기업 인수·합병 자금 등으로 8%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기업 부채의 급증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전혀 다른 사유라고 야누스 헨더슨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시스 메이어는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기업들은 채권시장에서 3천840억 달러(461조1천456억원)를 조달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기록적으로 늘었다.

전세계 상위 9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분석에서 미국 기업의 부채는 3조9천억 달러(4천683조9천억원)로 가장 많고 독일이 7천620억 달러(915조1천62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