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기고문에 "이 정신나간 자!" 일갈

2020-07-10     인세영

최근 온갖 4.15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는 박영수 사무총장이 언론에 때아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화자찬' 기고문을 올려 화제다. 

박영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서울신문 기고를 통해 "4.15 총선 당시 외국이 선거를 포기하는 동안 우리나라만 거소투표를 확대하고,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했으며, 선거일 자가격리자를 위한 투표절차도 마련했다면서 단 한 건의 감염 없이 28년 만에 가장 높은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적었다.

부정선거로 중앙선관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는 속에서 이렇다할 적극적인 해명 없이, 오히려 자화자찬 식의 기고를 자청해서 언론에 송출토록 한것은 국가기관으로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부정선거 시비에 관련해서 "공개 시연회로 선거장비를 해체해 보여 준 결과 의혹은 잦아들었다."라고 밝히면서 "재검표로 의혹은 해소되겠지만 선거 때마다 의혹 제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 라고 적었다. 

그러나 아직도 부정선거 의혹은 사그라들지않고 중앙선관위의 공개시연회가 오히려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 고위인사가 이를 애써 무시하면서 의혹을 규명할 재검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중앙선관위의 공개시연회 이후 의혹이 잦아들기는 커녕, 여기 저기 선거구에서 선거조작의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들이 터져나오고, 매주 토요일 서울 한복판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라는 블랙시위대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같은 기고문에서 "시민의식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이하다."라면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에 대한 다소 도발적인 멘트도 곁들였다.

말미에 "선거 직전에 급하게 제도가 바뀌어 혼란을 겪는 전철은 밟지 않았으면 한다." 라면서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선거를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댈 때다."라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복수의 홍보 전문가, 선거 전문가들은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할 줄은 몰랐다."라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제도를 바꾸는 것이 상식적이며, 투명한 선거를 위해서라면 심지어 중앙선관위 자체를 갈아 엎는 한이 있어도 철저하고 일을 처리해 한점의 의혹도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박 사무총장의 기고문은 사전투표를 없애려는 움직임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여론의 김을 빼려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규명을 하라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선관위의 사무총장이 다소 도발적인 기고문을 낸데 대해 민경욱 전 의원은 "이 정신 나간 자가 지금 뭐라고 입을 놀리고 있는 겁니까? 재검표를 하지 말고, 선거관련 법도 바꾸지 말자고 하고 있군요. 여론을 호도하는 대국민 아무말잔치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하는군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이라는 자가 법 위에 서겠다며 매를 벌고 있습니다." 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