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를 막아라"…고흥 우두해역서 적조 방제 훈련

2020-07-09     장인수 기자

올해 첫 적조 방제 모의훈련이 9일 오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우두해역에서 열렸다.'

이날 훈련에는 전남도와 고흥군,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여수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어업인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정화선 2척과 어업지도선 4척, 해경 방제선 2척, 전복양식협회 소속 어선 24척 등 32척의 선박과 머드 스톤 살포기 1대, 드론 2대 등이 훈련에 동원됐다.

훈련은 오후 2시를 기해 고흥해역에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당 2천개체 이상으로 '적조경보'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드론과 기술 지도선이 적조를 예찰한 후 황토와 머드 스톤이 바다에 뿌려졌다.

이어 민간어선이 적조가 발생한 해상을 돌며 물결을 일으키며 수류 방제를 했다.

양식어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조가 발생하기 전 감성돔 치어 5천마리를 방류하고 가두리 시설을 안전한 해역으로 옮겼다.'

정상동 고흥 부군수는 "실제상황이 발생할 때 훈련할 때처럼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면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업인도 자연재난에 대비해 재해보험 가입과 적조 발생 시 자율방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적조 방제 훈련이 펼쳐진 우두해역에서는 13ha 규모의 양식장에서 어류와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적조로 인한 양식피해가 2015년 어패류 2천300만 마리(188억원), 2016년 4천510만 마리(347억원)에 달했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피해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8~9월 완도·여수해역에서 발생한 적조로 가두리양식 10 어가에서 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