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문 연 영국 펍, 코로나19 확진에 속속 휴업

2020-07-07     장인수 기자

3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한 영국 전통 선술집인 펍(pub)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시 문을 닫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에서 최소 3곳 이상의 펍이 영업을 다시 중단했다.

영국 남서부 서머싯에 있는 펍 '라이트하우스 키친 앤드 카버리'는 고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주말에 이곳을 방문한 다른 손님에게 이를 알리고 있다.

영국 북동부 웨스트 요크셔 지역에 있는 '폭스 앤드 하운드' 역시 한 고객이 전화를 걸어와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영업 재개 전까지 소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남해안 햄프셔 지역의 '빌리지 홈 펍' 역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직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지난 3월 말 이후 휴업에 들어갔던 펍과 바, 식당, 카페, 호텔 등이 지난 4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른바 '슈퍼 토요일'로 불린 이날 많은 영국인이 펍으로 몰려갔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에 서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고객이 반드시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기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