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업 수주가뭄…세계 선박발주 2016년보다도 25% 감소

2020-07-07     김건호 기자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는 심한 불황이었던 2016년보다도 선박발주가 줄면서 수주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 기대를 품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269척으로 작년 동기의 42% 수준이다.'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보다도 25%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으로 한국(118만CGT·37척), 일본(57만CGT·36척)보다 훨씬 많았다.

수주금액은 중국 69억달러, 한국 30억달러다.

1척당 수주단가는 한국이 8천만달러로 중국(5천만달러)보다 60%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단가 1억8천만달러를 넘는 LNG선 발주가 없었다"면서 "한국이 다른 초대형 선박 시장에서도 지배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과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한국 대비 중국의 단가 수준이 2018년에는 40.7%, 2019년엔 46.5%에서 올해는 57%까지 올라왔다.

선종별 발주는 A-Max급 유조선은 작년 동기대비 19% 늘었고, S-Max급 유조선은 비슷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48%), 컨테이너선(-11%), 벌크선(-71%), 대형 LNG선(-87%)은 감소했다.

6월 말 수주잔량은 7천77만CGT로 한 달 전보다 2% 감소했다. 일본(-8%), 한국(-2%), 중국(-1%) 모두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38%), 중국 (-11%), 한국 (-8%) 모두 축소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613만CGT(37%), 한국 1천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다.

6월에는 발주량이 82만CGT·30척으로 작년 동월의 5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월보다는 26% 늘었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이 46만CGT·16척으로 가장 많고, 한국 25만CGT·4척, 대만 4만CGT·1척 순이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27포인트로 변동이 없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S-max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고,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A-max 유조선, 벌크선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