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후반기 출발부터 파행…본회의에 통합당만 참석

경북 포항시의회가 8대 후반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파행을 겪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6일 2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출에 시의원 32명 중 미래통합당 소속 19명만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10명과 무소속 3명은 불참했다.

불참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정해종 의장이 상임위원회를 일방적으로 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 요구안만 반영했을 뿐 민주당이나 무소속 의원 요구안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복지환경위원회 희망자가 미달했음에도 애초 희망한 민주당 의원을 자치행정위원회에 배치하거나 건설도시위원회를 희망한 민주당 의원을 자치행정위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희정 의원은 '포항시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대표 발의해 6일 시의회에 냈다.

이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 처리된다.

이에 대해 정해종 의장은 "민주당 의원을 배려해서 각 상임위원회에 골고루 배치했고 원한다면 민주당 의원끼리 상임위원회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어떤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라 의원 요구, 지역구, 선수(選數), 성별 등을 고려해서 배치했는데 진심을 몰라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