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진상규명 '블랙시위', 7월에도 전국적 진행

2020-07-03     인세영

대한민국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2020년 4.15 총선에서 부정선거의 의혹이 있으니 진상을 규명하라는 블랙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부터 서울 시내 서초역과 강남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블랙시위는 7월이 되어도 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블랙시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청년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검정색 우산과 검정 옷, 또는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등 모여서 집회와 시위를 진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시민들과 보수단체 등도 검은 우산을 들고 나와서 블랙시위에 속속 합류하면서 지난 6월 말에는 서초역에서 강남역 까지 4000여명이 가두행진을 하기도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미 제기되어 있는 재검표 요구에 대해 법원이 어서 소송진행을 할 것을 주문한 가운데, 블랙시위대는 재검표를 해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블랙시위대는 강남역 5번 출구를 비롯해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대학들이 모여있는 신촌,  건대앞 등 대학가에서 침묵 시위와 함께 부정선거 관련 거리 사진전도 개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에서 왜 부정선거의혹 관련 소송사건을 진행하지 않는지 알수 없다." 면서 "법원과 검찰이 중앙선관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타임즈에 칼럼에서 부정선거 이슈에 대한 언론사들의 악의적인 외면을 이야기하면서  "평범한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강남, 서초, 교대, 지방, 해외에서 까지 매일 블랙시위를 벌여온 지 두 달째다. 점점 더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건 그만큼 이유가 있어서다. 이미 온라인에선 부정선거 증거들로 뒤덮였다." 라고 말했다. 

최원목

최교수는 같은 칼럼에서 또, "JTBC와 MBC가 갑자기 내놓은 4·15총선 부정선거 관련 기획보도가 '악마의 편집'임은 이러한 사실들이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부터 알 수 있다." 라면서 "군사독재 시절 언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쥐락펴락하던 시절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뼈아프게 느꼈을 386 운동권세력이 이제 586 집권세력이 되어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어렵게 이룬 민주화와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허물며 30년 전으로 한국 정치와 언론을 되돌리고 있는 것인가. 괴물을 잡겠다며 정권을 쥔 집단이 더 큰 괴물이 돼 지배하고 있는 나라. 독재로부터 습득한 언론장악 기술을 그대로 써먹는 자들. 그게 내 나라 그자들이 될 줄이야" 라고 통탄했다. 

이번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이상 자유와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결사항전을 외치는 블랙시위대의 세력이 점점 확산일로에 놓이면서, 검찰과 법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 소송건을 계속 묵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