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어차피 문재인 정권 망조 들었다"

2020-07-02     전호일 기자

[전호일 기자]정부·여당에 연일 쓴 소리를 내뱉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차피 문재인 정권은 망조가 들었다"며 "야당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위기를 보니, 가을이 오면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유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K-방역의 `국뽕`으로 잠시 잊고 지냈던 고통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어차피 당정청의 최고현안은 `대통령 안심 퇴임`인데 아무래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가 문제인 듯하다"며 "임종석까지 갔던 수사가 지금 당정청의 반대로 거의 중단된 상태인데 이게 대통령 친구를 위한 VIP 숙원사업이라, 자기들도 많이 불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노후는 민주당에서 걱정하라 하고, 야당은 그들이 내다 버린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여기저기서 실정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정의당이든 국민의당이든, 통합당이든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의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전문]

어차피 이 정권은 망조가 들었구요. 야당들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란 코로나 종식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분위기를 보니, 가을이 오면 다시 크게 유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K-방역의 국뽕으로 잠시 잊고 지냈던 고통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겁니다. 이 사태, 아주 오래 갈 것같습니다. 어차피 당정청의 최고현안은 ‘대통령 안심퇴임’입니다. 아무래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가 문제인 듯합니다. 임종석까지 갔던 수사가 지금 당정청의 반대로 거의 중단된 상태거든요. 이게 대통령 친구를 위한 VIP 숙원사업이라, 자기들도 많이 불안할 겁니다. 사방에서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것을 보세요. 게다가 당장 라임펀드도 걸려 있고. 이 또한 대통령 말년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소죠. 그러니 대통령 노후는 민주당에서 걱정하라 하고, 야당은 그들이 내다 버린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실정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정의당이든 국민의당이든, 통합당이든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의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누구처럼 과거로 가서 남의 무덤이나 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