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흥전리사지서 높이 6.2㎝ 금동사자상 출토

2020-07-01     김태호

강원 삼척시는 도계읍 흥전리 절터(삼척 흥전리사지) 발굴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자진병향로'(獅子鎭柄香爐) 손잡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금동사자상'(金銅獅子像)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꽃 모양의 연화좌(蓮華座) 위에 앞다리를 세우고 앉은 모습의 금동사자상은 얼굴 전면부 등 여러 군데 부식이 진행됐지만,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출토됐다.

갈기·다리·몸통은 정교하게 표현됐고, 세 갈래로 나뉜 꼬리는 위로 치켜세우고 있는 형태이다.

부식된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도금도 남아 있다.'

금동사자상의 높이는 6.2㎝이다.

삼척시는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향로인 사자진병향로의 손잡이 끝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향로는 출토되지 않았다.

현재 사자진병향로는 국내에 단 2점만이 남아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사자진병향로는 손잡이 양 끝에 여의두형 금구 장식과 사자상이 놓이는 특징을 보인다"며 "특히 당나라, 통일신라, 일본 등 삼국에서 모두 사용한 향로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연구소의 흥전리사지 발굴조사와 연계해 2016년부터 흥전리사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남쪽 사역 조사를 진행해 건물지 3동을 확인했다.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영동지역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찰로 그동안 금당지(金堂址), 탑지(塔址) 등 주요 시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