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5개면 5천300가구 단수…남원지역 누수 여파

2020-06-26     김건호 기자

전남 곡성군 5개면 지역이 인근 전북 남원시 송수관 누수로 단수됐다. 단계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재개되고 있지만 일부 고지대 지역은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남 곡성군과 수자원 공사 동화권 지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인근 송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송수관은 25일 오후 6시께 복구돼 상수도 공급을 재개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누수관 복구를 위해 잠가놓은 밸브가 열리지 않아 단수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남원 주변 지역인 곡성군 옥과권역 5개면(삼기·옥과·입·겸·오산) 5천300가구(1만1천784명 주민)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수자원 공사는 26일 오전 1시께 긴급복구 공사를 완료, 상수도 공급을 재개해 같은 날 오전 5시부터 곡성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단계적으로 재개됐다.

다만 고지대와 입면 지역은 한동안 수도를 사용하지 못한 가구에서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수량이 딸리거나 송수관에 공기가 차면서 수도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곡성군과 수자원 공사 측은 단수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 물차(15t) 24대를 긴급 배치하고, 마실 물 1만여개를 배포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일부 고지대와 입면 지역에 상수도 공급 재개가 지연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정상으로 공급될 것이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자원 공사와 함께 물자지원 등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