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서 해상에 기름 유출한 70t급 예인선 적발

2020-06-26     김태호

인천 남항 부두에서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70t급 예인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70t급 예인선 A호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A호는 전날 오전 9시께 인천시 중구 남항 미래부두 앞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미래부두 앞 해상에 기름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팀을 구성한 뒤 입·출항 선박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였다.

해경 조사팀은 A호의 갑판 등지에서 기름 유출 흔적을 발견한 뒤 시료를 채취했고, '유지문법'을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성분이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지문법은 해양 오염사고 발생 시 유출된 기름과 사고 해역 인근 선박이 적재한 기름을 각각 채취한 뒤 탄화수소 구성비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찾아내는 조사기법이다.

해경은 방제정 등 선박 3척과 유흡착재 등을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모두 수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7시간동안 탐문을 벌여 A호를 적발했다"며 "기름을 유출한 경위와 유출량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