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수 삼남석유화학 화재 수사 착수

2020-06-23     김태호

경찰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삼남석유화학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여수경찰서는 23일 오전 전남지방경찰청 감식팀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여수시 적량동 삼남석유화학에서 1차 감식을 할 예정이다.

1차 감식을 통해 발화점 등을 확인한 뒤 필요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불이 난 곳은 보일러 시설로 공장 측은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9일까지 정기 보수를 했다.

19일부터 재가동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22일 오후 8시 27분께 연료가 누출되면서 불이 났다.

현장에는 직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도시에서 시뻘건 불꽃이 보일 정도로 불길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보일러 내부의 연료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보일러 재정비와 시운전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날 당시에는 너무 어두워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우선 1차 감식을 해본 뒤에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화재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