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사회공헌에 1.1조 썼다…2006년 이래 최대

2020-06-23     전성철 기자

지난해 시중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1천300억원을 쓰고, 4조3천억원 넘는 돈을 서민에게 대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23일 공개한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22개 금융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1천359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2018년(9천905억원)보다 15%(1천454억원) 늘어난 규모로 이 보고서 발간을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크다.'

분야별로 보면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에 가장 많은 5천579억원이 쓰였다. 지역·공익 사업에 3천702억원이 지원됐다.

이어 학술·교육(1천11억원), 메세나·체육(869억원), 환경(137억원), 글로벌(61억원) 분야 순으로 지원 규모가 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1조원, 총 3조원을 목표로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 등의 형태로 지난해 모두 4조3천5억원을 금융 소외계층에게 대출했다. 이 대출은 자금 성격상 사회공헌활동 금액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5대 시중은행의 개별 사회공헌활동 실적(금액)을 보면, 신한은행이 1천9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1천811억원으로 2위였고, NH농협은행이 1천59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금액은 각 1천483억원, 1천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민대출 금액은 신한은행(9천471억원), 하나은행(6천389억원), 우리은행(6천270억원), 국민은행(5천846억원), 농협(5천505억원) 순으로 많았다.'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직원 수는 신한은행(17명), 하나은행(17명), 국민은행(14명), 우리은행(11명) 등이 10명 이상을 두고 있다. 농협은행은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