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무너질 것" 도 관광협, 관광국 통합 반대

2020-06-22     김태호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학회 등 제주지역 관광업 종사자들은 22일 제주관광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의 관광국 축소통합 조직개편 계획은 제주관광을 포기하는 처사"라며 반대했다.

관광업 종사자들은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3%를 차지할 만큼 제주경제에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관광을 포기하는 순간 제주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자치단체가 주력 산업으로 관광산업에 집중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산업의 특성상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관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광은 농축산을 비롯한 해양·교통·체육·문화 등 다른 산업분야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관광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가 마련돼야 하는 상황에서 예산절감이라는 미명 아래 관광 책임부서를 축소통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제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국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현행 15개의 국(局), 60개의 과(課)에서 국 13개, 과 58개로 개편하는 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

도는 현행 '도민안전실'과 '교통항공국'을 '안전교통실'로 통합하고 '문화체육대외협력국'과 '관광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통합·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