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부정선거이슈 관련 미래통합당 태도 질책

2020-06-18     김진선 기자

"미래통합당은 부정선거의혹 관련해서 민경욱 도와주지 못할 거면 방해나 하지 말아라"

"동료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홍준표 의원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이 동료의식이 없음을 질책했다. 

홍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이)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 됐으면 좋겠다. 이 정당에 25년 있으면서 가치집단으로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이익집단의 성격이 강하다. 정당은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어야 하는데 정계에 입문한 신한국당 이후 느낀 점은 동료들과의 가치공유보다 이익공유가 더 강한 집단이었다."라고 밟혔다. 

또 "민주당이 부러울 때도 있다. 저들은 집단의 구성원이 잘못하면 침묵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감싸려고 노력한다. 국민 눈에는 옳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 간의 동료애, 동료의식, 결속력은 놀라울 만큼 강하다." 라고 주장하면서  "반면 우리당은 어떤가.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도와주지 못하면 입이라도 닫고 있어야지, 그를 제명하자고 주장하는 행태는 동료로서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것이 가치집단과 이익집단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일갈했다. 

"잘된 가치든 못된 가치든 자기들끼리는 어느 정도 동료애가 있어야 한다."라면면서 "내가 신한국당 이후 당에 있으며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저격수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저쪽의 타깃으로 딱 걸려들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스스로 해결했다. 이 당에서 대여 투쟁하다가 저쪽으로부터 총질을 당해 상처투성이가 되면 혼자 치료하며 헤쳐나가야 한다." 라고 전했다. 

보수를 표방하는 우파 정당에서는 당이나 동료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성토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4.15 총선의 부정의혹을 규명하라고 주장하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에서 목소리를 냈으나, 당 차원에서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같은 당의 하태경, 이준석, 김세연 등이 나서서 민경욱 의원을 음모론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것이 이 당의 현주소다. 우리 당 초선 의원들은 정당의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며 동료애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