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수 위원장 "이재용 수사심위 빠진다...직무 수행 회피 신청"

2020-06-16     전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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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이 이번 사건 심의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 위원장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는 26일 개최되는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회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과 오랜 친구관계"라고 회피 이유를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최 전 실장이)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소인(범죄사실)을 구성하고 있는 이상, 인적 관계는 회피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했다.

수사심의위 규정에는 '심의대상 사건의 관계인과 친분이나 이해관계가 있어 심의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회피 신청을 하게 돼 있다.

이번 수사심의위는 이 부회장과 김종중(64)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삼성물산이 소집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에서 소집을 요청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를 받아들여 26일 열리게 됐다.

한편,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며, 양 위원장과는 서울고 22회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