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본격 조사…국과수·경찰 등 합동감식

2020-06-15     전성철 기자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지난 13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해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과 함께 사고 현장을 감식했다.

감식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밝힌 뒤 조처할 예정이다.

경찰은 포스코 관계자,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 수리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불이 난 원인을 놓고 다각도로 분석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불이 난 직후 사고가 난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다시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막기로 했다.

앞서 13일 낮 12시 30분께 포항제철소 내 수리 중인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발화 초기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주택가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소둔은 가열 후 천천히 냉각하는 공정,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을 가리킨다.

포스코 관계자는 "관계기관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