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의정부·광양·광주 청약 '들썩'…경쟁률 50대 1

8월부터 수도권·지방광역시 전매 제한 강화 풍선효과 지속

2020-06-12     김태호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경기도 의정부, 전라남도 광양,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진행된 1순위 청약의 경쟁률이 50대 1에 달했다.

1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102가구(이하 특별공급 물량 제외) 모집에 4천789명이 신청해 평균 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의정부 지역에서 여태껏 진행된 아파트 분양 최고 경쟁률이다. 종전 의정부 최고 경쟁률은 2018년 11월에 분양한 '탑석 센트럴 자이'(41.7대 1)였다.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185.0대 1)에서 나왔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도 60실 모집에 8천702건이 접수돼 14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 59∼106㎡ 172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60실 등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방문 예약제로 운영한 실물 주택전시관의 경우 7일 동안의 예약 정원이 개관 전에 모두 마감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편리한 입지와 상품성뿐 아니라 의정부역에 개통 예정인 GTX(광역급행철도)-C노선과 미군반환 공여지 개발(캠프 라과디아) 등 미래가치가 높아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 블록에 들어서는 '광양센트럴자이'는 같은 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28가구 모집에 1만9천741명이 몰려 평균 46.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양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이전까지 광양시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인 곳은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로, 작년 8월 1순위 청약 당시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6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B(93.9대 1)에서 나왔다. 광양시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광양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22층, 9개 동, 전용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더샵 광주포레스트'도 같은 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588가구 공급에 2만8천77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7.8대 1로 모든 주택형이 해당지역에서 순위 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358.0대 1을 기록한 131㎡A에서 나왔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다수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막히면서 분양권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청약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지역에서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