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제조사 시총 2위 테슬라, 전기트럭 타고 도요타도 넘나

2020-06-11     김태호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테슬라 시가총액이 1위 도요타와의 차이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8.97% 오른 1천25.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총은 1천900억달러(약 22조7천억원)로 늘어 도요차(2천160억달러)와의 격차가 260억달러로 좁혀졌다.

테슬라의 현 시총은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1월 7일의 시총(845억5천만달러)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당시 도요타 시총은 2천317억달러로 테슬라와의 격차가 1천471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강세는 주행거리가 100만 마일(약 160만㎞)에 달하면서도 가격은 비싸지 않아 전기차의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100만마일 배터리' 개발 등 여러 호재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테슬라의 전기 트럭 생산 계획이 주식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가 세미트레일러 트럭을 "대량 생산"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시점은 언급하지 않고 배터리는 네바다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테슬라가 2017년 전기트럭 생산 계획을 공개했을 때 출시 예정일은 지난해였으나 몇차례 미뤄지면서 올해 초에는 예정일을 내년으로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 메모에서 신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텍사스주를 후보지로 암시했다.

머스크의 이번 전기 트럭 생산 발언은 경쟁사인 수소전기 트럭 업체인 니콜라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2배 이상으로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

니콜라는 당초 우선순위에 없던 픽업트럭 생산을 앞당겨 29일부터 주문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니콜라의 CEO 트레버 밀턴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경쟁을 좋아한다. 테슬라의 트럭 대량생산 결정은 니콜라 사업에 좋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