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게임업계 호황…"PC·콘솔 게이머 작년보다 46%↑"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17%↑…결제 수익 24%·광고 수익 59% 늘어

2020-06-11     이준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이용자 수가 작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D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산업 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유니티는 자사 엔진이나 수익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PC·콘솔·모바일 게임을 대상으로 올해 1∼5월 이용 형태 변화를 분석했다.

예년에는 봄이 되면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줄었는데, 올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게임 이용자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이용자 수가 PC·콘솔 게임은 작년보다 46% 늘었고, 모바일 게임은 17% 증가했다.

유니티는 "이용자 수는 전 세계 지역별로 외출 자제 또는 이동 제한이 강화되는 시점에 급격히 늘어났다"며 "모바일 게임 앱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고 밝혔다.

또 평상시에는 게임 이용자 수가 평일보다 주말에 훨씬 많았는데, 그 차이가 올해는 전년 대비 63% 줄어들었다.

유니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주부터 평일·주말 이용자 수 차이가 감소했다"며 "5월 초에는 평일 이용자 수가 주말을 넘어선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게이머 증가는 게임사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인앱 결제 수익이 24% 증가했고, 게임 광고 노출 수가 전년 대비 57% 늘어나 광고 수익이 5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줄리 슈마커 유니티 광고솔루션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면서 "마케팅·광고의 전략적 활용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으로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