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코로나19 여파...31억 2천만 달러로 9년3개월 만에 최대적자"

2020-06-05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31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적자 폭은 2011년 1월 이후 9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상품 수출이 급감한데다 외국인 배당 지급도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월별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미국, EU 등 주요국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반도체와 승용차 같은 주요 수출품의 물량과 단가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급감하며 상품수지 흑자액은 47억 달러 넘게 줄었는데, 2012년 4월 이후 최저치이다.

여기에 연말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몰리면서 외국인 배당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도 22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기업 실적 악화로 배당금 지급액이 줄면서 적자 폭은 같은 기간 19억 달러 줄었다.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상품 수입도 1년 전보다 17%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한은은 다만,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4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모두 전달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