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서비스 교역 증가…정보통신기술 수출 늘려야"

2020-06-03     김건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화 속도가 전반적으로 더뎌졌지만, 디지털 경제 등 서비스 교역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이동원·이아랑 연구위원은 3일 '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 산업통상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 유행 이후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강화되겠지만, 비대면·디지털 서비스업·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는 국제적 대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런 세계화 퇴조의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고, 국제적 공급망 재편, 서비스 교역 관련 통상 규범 정립 등의 과정에서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대응해 통상 이슈 공조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며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는 주력 산업의 통상 환경 적응을 지원하고 첨단 유망산업의 성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서비스 교역 관련 국제 규범 마련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문화 콘텐츠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주도적으로 규범을 마련해 동북아시아 역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