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산단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가동률 6.5%↓

2020-06-03     김건호 기자

1만여개의 기업체가 몰려 있는 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안산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 산업단지(일부 시화산업단지 안산지역 업체 포함) 가동업체 수는 1만116개로, 전달보다는 0.5%(52개)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101개) 감소했다.

가동률은 68.0%로 전달보다 1.3%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6.5%나 줄었다.

지난해 3월 대비 올 3월 한 달 생산액도 4.6%(3조3천728억원→3조1천177억원), 고용인원은 2.4%(15만4천348명→15만711명), 수출액은 3.9%(1천608만 달러→1천672만 달러) 줄었다.

안산상공회의소 조사교육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반월산단을 포함한 안산지역 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이면 코로나19 사태의 초반이라고 볼 수 있다"며 "조만간 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4월 안산지역 기업 경기는 더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비슷하겠지만 2·3차 산업이 많은 안산지역 기업들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