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위안부 할머니들 윤미향.정대협 무서워해"

유족회 "정대협, 할머니 안장비도 안 줘...윤미향 혼자 욕심 챙겨"

2020-06-01     전호일 기자
양순임

[전호일 기자]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족회는 이날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연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정대협과 윤미향은 수십 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로 살찌웠다"고 비판했다.

유족회 양순임 회장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을 정대협이 무시했다"며 "강 할머니는 결국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며 "정부가 더는 이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자리에 참석한 피해자 딸은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누구는 할머니 기부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고 누구는 차비도 없어 쩔쩔매고있다면서 윤미향 의원이 혼자 욕심을 챙겨 결국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격이 있나라며 윤 의원이 돈 수십억을 마음대로 30년 동안 주물렀다. 나도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윤미향이 거기 앉아 있는 건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에 만든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