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기 2009년 이후 최악…5월 PMI 41.3

2020-06-01     김건호 기자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달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일 한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1.3으로, 전월의 41.6보다 소폭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업체 중 44%가량이 4월보다 생산이 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해외 공급업체의 배송 시간이 늘어난 점도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극도의 약세를 보이면서 5월 고용 부문은 조사가 이뤄진 지난 16년간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IHS마킷의 조 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및 신규 주문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줄었고 해외 수요는 전월 대비 전례 없는 감소폭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무역이 회복되는 속도가 한국 경기의 회복세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