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반박하는 하태경의 기자회견, 보수층은 싸늘

2020-05-31     김진선 기자

부정선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경욱 전 의원이 주장한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하 의원은 중국 해커 개입설 등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전 의원을 향해 “극우도 아닌 괴담 세력”이라며 괴담 유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수많은 부정선거 의혹 중에서도 특히 'Follow the party' 라는 중국 공산당의 문구와 관련한 부분만을 반박하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보수층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 다각도로 많은 정황 증거가 발견된 상황에서 같은 당 의원에게 과도한 수위의 비난을 하는 하태경 의원의 의도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정황 증거로 제시된 메시지가 차고 넘치는데도 민경욱 의원을 메신저로 인식해 헐뜯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이준석 위원 등 당내 바른미래당 출신의 내부 총질이 도가 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지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측은 보수세력이지만 이들은 미래통합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라면서 "새로운 보수당이 창당하고 적절한 인물로 채워지면 미래통합당 내의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은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