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침몰 선박에 남은 기름 제거 착수

'2004년 침몰' 두리호 등 선박 2척 대상

2020-05-29     편집국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침몰 사고 후 바닷속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는 선박들에 남아있는 연료인 잔존유 제거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단 측은 우선 2004년 전북 부안 해역에 침몰한 두리호(5천552t)와 1991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퍼시픽프렌드호(4천417t)를 대상으로 잔존유 제거를 시작하기로 했다. 1단계로 7월부터 4∼6주에 걸쳐 선박 안에 남아 있는 잔존유를 확인하고, 2단계로 제거작업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작업 중에는 기름유출에 대비해 작업구역 인근에 방제선 2척을 배치하고 방제 기자재를 상시 비치하는 등 24시간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잔존유가 빠져나오면 어떻게 바다로 확산하는지, 기름 유출 피해로 인한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잔존유를 자원화하는 방안은 있는지 등도 함께 검토한다.

해양환경공단은 전날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해양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제 작업을 수행할 업체로부터 작업 계획 등을 보고받는 '침몰선박 잔존유 확인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침몰한 지 오래되고 선사 등의 폐업으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선박에 대해 2014년부터 해양환경공단에 잔존유 제거 및 회수 작업을 맡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