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생활속 거리두기...중대한 도전에 직면"

설마 하는 방심...수도권 시민들 안전 위협하고 있어

2020-05-29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지난 5월 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마 하는 방심이 수도권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부가 어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수도권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외출과 모임 자제권고, 공공시설 운영 중단, 학원과 PC방 집합 제한, 불요불급한 공공행사의 취소・연기 등 방역 강화 방안을 결정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우리 학생들의 보호자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에 대한 조치 계획을 논의하고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센터뿐 아니라 폐쇄된 공간 내 다수가 밀집해 근무하는 작업장이 곳곳에 존재한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이런 시설을 하나하나 찾아내 방역상황을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물류센터와 같은 사업장에서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책임 의식이 매우 중요한데 밀폐된 장소에서 노동 강도가 높고, 동료 간 접촉이 빈번한 근무 환경에서는 더 세심한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에 대한 방역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며 "직원 한분 한분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가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를 일체 점검하겠다"며, "다수 노동자가 밀집해서 근무하는 다른 작업장도 찾아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