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월 생산 2.5%↓…소비·투자는 증가

2020-05-29     김태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에 타격이 가해지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6.0% 줄어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며 한동안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반등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0% 증가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