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네티즌, 이용수 할머니에 패륜적인 조롱.."한국인 아닌듯"

2020-05-26     김진선 기자

"할매요, 토착왜구 맞네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자 극성 친문 세력이 이 할머니에게 도 넘은 조롱과 모욕적인 댓글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친(親)조국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이종원 대표는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말에 두서가 없다”며 “기획자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 기회에 일본이 가장 껄끄러워 했던 수요집회와 정의연을 없애고 제 3의 단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출신 노정렬씨는 “이 할머니가 전혀 객관성을 놓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친문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씨는 최근 방송에서 "냄새가 난다."라는 말을 하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뒷배를 의심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기자회견이 담겨 있는 유튜브 영상에는 친문(親文) 네티즌들의 조롱의 수위다.

문빠라고도 잘 알려져 있는 극성 친문세력들은 이 할머니를 두고 “토착왜구 맞네” “위안부가 아니라 성노예다” “치매각” “갈라치기하는 할머니” 같은 글을 남겼다. 할머니가 일본군 장교와 성관계를 했다는 원색적이고 모욕적인 댓글도 달았다.

일각에서는 이들 댓글의 수위를 놓고 "이런 극성 친문 세력들은 포털 사이트 daum의 댓글을 전부 장악하고 있다."라면서 이들이 몰려다니면서 정부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듯한 기사에 악플을 다는 내용을 살펴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같은 한국인이 아닌거 같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의 연이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정의연'의 부도덕한 행태를 폭로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미향 당선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미향 씨가 거취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