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을 석탄 산업 성지로"…성역화추진위 창립

2020-05-26     전성철 기자

강원 태백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태백을 석탄 산업 성지로 만드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진·규폐, 동문회, 번영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장 24명은 지난 25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석탄 산업 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석탄산업성역화추진위) 창립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태호 태백시장, 문관호 태백시의회 부의장, 박인규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류 시장은 축사에서 "뿌리가 석탄인 태백의 정체성을 살리는 성역화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태백시의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탄산업성역화추진위는 석탄 생산 과정에서 숨진 탄광 노동자들이 국가 유공자로서 예우받을 수 있도록 가칭 광산 순직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과 산업전사위령탑 성역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백에는 석탄을 생산하다 숨진 탄광 노동자들을 위무하고자 1975년 건립된 산업전사위령탑이 있다.

산업전사위령탑에는 1943년 이후 강원지역 탄광에서 숨진 탄광 노동자 위패 4천여위가 있다.

석탄산업성화추진위는 관련 법률이 제정되면 산업전사기념일 선포, 산업전사위령탑 현대화, 참여형 콘텐츠 개발 등 석탄 산업 성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상덕 석탄산업성화추진위 위원장은 26일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 전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