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9원 하락…"경제 재개 기대"

2020-05-26     이준규

26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9원 내린 달러당 1,234.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2원 내린 1,242.0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키워 1,2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전날 환율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분쟁 재발을 우려하며 두 달 만에 1,240원대로 올라섰지만 하루 만에 전날 상승분을 되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각국이 도입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일본 정부가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48일 만에 전부 해제하는 등 주요국이 속속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증시 상승세도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경기 재개로 인한 수요 회복과 유가 반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며 "오늘 새벽 발표한 한국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상승하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회복 기대에도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단시일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우려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을 작용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4.0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55.30원)보다 11.21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