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군포물류센터 화재..그리고 이라크와 콩고

2020-05-19     인세영

지난 4.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뤄진 이후 이 선거가 부정선거로 치뤄진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선거물품이 보관되어 있던 군포물류센터의 화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정황증거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여 개표소를 포함한 여러군데 선관위 개표소에서 투표분류기와 계수기 관련된 부정선거 의혹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군포경찰서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35분쯤 군포시 부곡동 군포 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큰불이 났으며 220억의 재산피해와 함께 물류창고의 1층과 5층이 모두 탔다. 원인은 20대 튀니지인 담배꽁초였으며 당시 구속된 것으로 나와있다. 

본지가 군포물류센터의 당일 경비원A 씨에게 물어본 결과 "화재 당일날 근무했는데 바람이 엄청 쎄게 불었다. 물류센터 E동 1층에서 화재가 나서 엘레베이터를 통해 5층으로 번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중간층인 3,4,5 층은 비교적 불에 탄 흔적이 없었다. 

이날 바람이 방향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불었으며 이 바람의 방향이 E동을 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이었다.  

선관위에서는 이 화재와 관련해서 부정선거의 의혹을 없애려고 방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KBS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창고에 투표지 분류기가 있긴 있었는데 해당 분류기들은 지난 4.15 총선에서 사용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2년 전부터 보관 중이던 2014년형, 400개로 파악되며 이번 4.15총선에서 비례투표용지가 길어지면서 2014년형 기계 수요가 줄어들어 쓰지 않고 보관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포 창고에는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사용한 투표지 분류기가 보관되어 있다. 이번 화재에서 불에 타거나 손상을 입은 것들은 없다는 것.  군포 물류창고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도 "선거와 관련한 물품이 화재로 손실된 것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KBS는 보도했다. 

본지가 중앙선관위에 문의를 한 결과 선관위의 분류기등 용품은 4층에 있었던것으로 드러났다.

KBS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올해 4.15 총선에 쓰인 투표지 분류기와 제반 용품은 어디에 보관되어 있을까?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 ICT팀 이모 주무관에 문의한 결과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들은 각 시·군·구 선관위에서 군포물류센터로 집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 따르면 이번 4.15 총선에 사용된 분류기 등 선거 관련 용품들은 F동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에서 현장을 취재한 결과 F동은 물류센터의 마지막 동으로 바로 인근에 대형 하차장과 구내 식당, 고압전선탑 등과 매우 밀접하게 붙어 있는 곳이다. 

E동과 F동 근처를 경비하고 있는 경비원 A씨는 "방화에 관한 얘기도 많이 들리는데 회사에서도 방화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실수로 담배 꽁초가 꺼지지 않으면 충분히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라면서 말을 아꼈다. 

본지는 E동 화재에도 피해를 당하지 않은 2014년 형 분류기 (2018년 지방선거에 사용한 제품)는 현재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이번 4.15 선거에 쓰인 전국에서 모이는 분류기는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현재 지역선관위에서 얼마나 수거가 되어 있는지 등의 추가 질문을 중앙선관위에 문의를 했다.

ICT팀의 이모 주무관은 4.15선거에 쓰인 분류기는 현재 수거 중이며, 군포물류센터 C동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수기는 플러스테크와 이뱅킹테크의 제품으로 해당 회사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개표기를 사용했던 2018년 이라크와 2019년 콩고의 선거가 부정선거로 얼룩졌던 사례가 있는데, 두 나라의 선거관리용품을 보관하던 물류창고 (보관창고)에서도 선거 전 후에 큰 화재가 난 바 있다.  

이라크와 콩고에서는 부정선거로 인해 유혈사태가 났으며, 특히 이라크와 콩고 양측에서 한국산 개표기가 부정선거의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우리나라를 항의방문하기도 하는 등 대한민국의 투표시스템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이때 사용되었던 시스템은 국내회사인 주식회사 미루시스템즈에서 생산한 제품이었다.  특히 조달청 나라장터에 나온 중앙선관위의 입찰 내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15 총선에도 중앙선관위는 주식회사 미루시스템즈와 선거 시스템 관련 용역 계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15 총선이후 군표, 이천, 김포 등의 물류센터 15군데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것과 관련해서 검증되지 않은 많은 의혹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당사자들의 적극적이고 투명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