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립공원 인기편차 뚜렷…도심 인근만 '북적'

도심형 국립공원 탐방객 눈에 띄게 증가…전국적 탐방객 수는 감소

2020-05-19     편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밀집도가 높은 실내 시설보다 야외 시설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심 인근의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국자 수가 크게 줄어든 외국인이 주로 찾거나 입장 제한 조처가 내려진 국립공원의 탐방객 수가 크게 줄면서 전국적으로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은 감소했다.

19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은 71만4천63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2%(23만2천543명) 늘었다.

치악산국립공원의 지난달 탐방객 수도 7만6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4.8% 늘어나는 등 총 6개 도심형 국립공원의 탐방객 수가 작년 4월 대비 증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런 추세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가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개인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인근의 국립공원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방역을 위해 입장이 제한됐거나 외국인·단체 탐방객이 많은 한려해상 등 16개 공원의 탐방객 수는 감소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도·장사도 등의 입장이 제한됨에 따라 지난달 탐방객이 18만5천321명에 그쳤다. 작년 4월(66만1천431명)과 비교해 72% 감소한 수치다.

외국인·단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경주 또한 방문자가 10만8천938명에 머물러 전년 동월(30만7천90명) 대비 6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은 278만4천40명으로, 전년 같은 달(362만2천224명)과 비교했을 때 23.1% 줄었다.

1∼4월 누적으로 보면 지난해 1천190만7천556명 대비 984만552명으로 17.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이동 제한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탐방객의 수는 지난해 4월 6만4천425명에서 지난달 3천102명으로 무려 96.2% 줄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북한산·치악산 등 도심형 국립공원 탐방객들에게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전후 방문을 피하고, 주말보다 여유로운 평일에 공원을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