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월 관광객 58.2% 줄어…"소비·고용 등 경제 전반 위축"

한국은행 제주본부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

2020-05-18     김태호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고 소비, 고용 등 주요 실물지표가 크게 나빠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4만2천258명으로 작년 동기 129만8천26명에 비해 5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13만9천360명에서 1천159명으로 99.2% 감소했다.

소비도 위축된 양상이다. 올해 1/4분기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 떨어졌고, 서비스업생산지수 역시 10.3% 떨어졌다.

취업 시장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4월 중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 부문에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고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작년 동기 대비 8천명 감소했다. 4월 중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만7천명 감소해 2013년 집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관광, 식당 등 외식업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고용률은 65.8%로 지난해 4월 68.1%에 비해 하락했지만, 실업률은 2.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와 부동산 가격도 떨어졌다. 4월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고,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 떨어졌다. 3월 중 토지가격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