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위원장 "연해주 한국전용 산업단지 하반기에 가시화"

2020-05-15     김태호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15일 "러시아 연해주에 건설될 예정인 한국전용 산업단지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중요한 협력 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북방정책 국가와의 협력방안과 추진 전략' 세미나에서 "러시아, 중국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협력 단지 조성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한러 투자펀드도 연내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이 펀드는 우리 기업의 금융지원 문제를 해결하고 소재·부품·장비 및 혁신기술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지린성에 조성될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를 두고 "바이오, 보건의료, 뷰티, 헬스 등 서비스업과 첨단기술 분야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는 지린성 창춘(長春)에 210㎢ 규모로 조성되는 경제협력 단지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시범구 건설방안인 '총체방안'을 승인했다. 중국이 승인한 건설안에는 서비스업, 기술, 관광 분야의 경제협력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북방위와 에너지경제연구원,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우크라이나 등 14개 국가와의 협력 비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북방위는 다음달 말 개최될 북방위 8차 회의에서 북방국가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