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관광업에 24조원 투입

프랑스 내 호텔 95% 문 닫은 상태…총리 "연쇄도산·대량실직 막겠다"

2020-05-15     김태호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자국 관광산업에 총 180억유로(24조원 상당)를 투입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광산업이 최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경제의 매우 중요한 부분인 관광을 회생시키는 것은 국가적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20인 이하를 고용하고 연 매출 200만유로 이하인 관광 업종에 대해 법인당 최대 1만유로(1천300만원)를 지원하는 등 관광업 회생에 총 18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통상임금의 70%를 보전하는 실업급여 지원 프로그램을 최소 9월 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전국 봉쇄령의 해제를 지난 11일 시작하면서 대규모 실업급여 프로그램의 중단을 추진 중이지만, 관광업 종사자들에게는 더 오랜 기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필리프 총리는 현재 프랑스 내 호텔의 95%가 문을 닫은 상태라면서 관광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 해고를 막는 것이 정부의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인 프랑스의 관광업 비중은 전체 경제의 8%로, 작년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천만명에 달한다.

필리프 총리는 아울러 프랑스국민들이 7~8월에 문제없이 여름 바캉스를 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