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자영업자 매출,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18% 늘어

경기도 1천곳 조사…코로나19 이전 매출액 79%까지 회복

2020-05-14     김태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매출이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6∼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천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에 관한 조사'(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09%P)를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재난기본소득 지급 후 월매출 변화에 대해 응답 점포의 56%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77%) 부문에서, 상권유형별로는 전통시장 상권(67%) 부문에서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매출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천178만원에서 확산기인 2∼3월 1천446만원으로 33% 줄었다가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 이후 1천710만원으로 1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라고 경기도는 분석했다.

응답한 점포의 80%는 재난기본소득이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점포 52%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업과 사업축소 계획 철회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월 매출은 대다수 점포(89%)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1%는 임시휴업을 했으며, 기간은 4주일 이상이 34%로 많았다.

이 밖에도 영업시간 단축(41%), 직원·아르바이트 인원수 줄임(22%), 직원·아르바이트 시급 줄임(8%) 등의 운영방식 변화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는 금융기관 대출과 적금해지 및 비상금 사용을 꼽은 경우가 각각 23%로 가장 많았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 지원 신청을 하거나 지인이나 지인 소개로 대출받은 경우는 각각 15%, 10%였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원)은 지난달 9일부터 지급됐다.

지난 12일까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인원은 1천194만4천727명으로 누적 신청률이 90%를 넘어섰다.

지급액은 시군 재난기본소득(시군별 1인당 5만∼40만원)을 포함해 1조8천682억원이다.'